가용성 폭포(Availability cascade)란 특정 종류의 집단적 믿음이 어떻게 발생하는가를 설명하는 자기 강화 (self-reinforcing) 프로세스를 뜻한다.
복잡한 절차/문제에 대하여 간단하고 복잡하지 않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생각이나 관점이 나타났을 때, 이러한 새로운 아이디어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점점 빠지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연속 반응을 일으킨다. 즉, 개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적 네트워크의 다른 사람들 또한 이 새로운 아이디어- 겉으로 보이기에 말이 되는 것 같은 - 를 인정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본인들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이 보편화된 후 이제는 소셜 미디어는 일상생활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과거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동의를 얻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아이디어들에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더하여, 인간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욕구가 기본적으로 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걸 어필하는 건 그러한 욕구가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로의 접근이 용이해진 환경과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 욕구가 맞물려 특정 이슈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가 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용성 폭포 효과로 인해 정치적 중요도(political salience)가 증가한 이슈를 대하는 입장에는 어떤 정책적 의의가 있을까? 크게 두 가지 대립하는 의견이 있다.
1. 기술주의(Technocracy)
기술주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가용성 폭포를 일종의 집단적 비합리성(mass irrationality)의 예시로 본다. 특정 이슈에 대한 물질적/물리적으로 잘못된 이해는 더 중요한 이슈로 투입되어야 할 자원 등을 햇단 곳에 쓰게 하면서 공공 정책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사회 내에 가용성 폭포 현상이 발생하였을 때
2. 민주주의(Democracy)
반면,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은 기술주의자들의 의견과 완전 반대이다. 가용성 폭포 효과의 결과에 있어서 민주주의 - 특히, 민주주의의 여러 성향 중에서도 직접 민주주의와 다수결원칙을 강조하여 -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의하면, 만약 더 많은 사람들이 (1) 번개를 맞아 죽는 경우와 (2)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는 경우 중 상어 공격에 의한 죽음이 훨씬 더 많고 심각하다고 여긴다면, 실제 사망 건수 여부와 상관 없이, 상어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방안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가용성 폭포에 대해 찾다보니 2010년 후반대에 들어와 전세계에 큰 이슈가 되었던 여러 사건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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