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 효과 또는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는 특정 스타일, 행동, 또는 태도를 다른 사람들이 모두 하기 때문에 따라하는 경향을 뜻한다.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하니까 그것에 편승해서 따라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것이다.
밴드웨건(bandwagon)은 서커스나 축제의 퍼레이드같은 행사에서 음악 밴드가 타고 행진하는 마차를 뜻하는 단어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 밴드웨건 효과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 시류에 편승한다는 의미를 가진 개념이 되었을까?
밴드웨건 효과의 시초는 19세기 미국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댄 라이스(Dan Rice, 1823-1900)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 기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연예인이었다. 그는 서커스의 광대(clown) 역할로 엄청난 유명세를 끌었는데,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186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까지 한다.
대선 출마를 하기 훨씬 전인 1848년, 댄 라이스는 서커스에서 사용하던 밴드웨건과 요란한 음악을 이용하여 정치 캠패인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가 "밴드웨건에 편승하다(jump on the bandwagon)"라는 표현이 정치계에서 처음 사용된 경우라고 한다(출처). 댄 라이스의 캠패인이 엄청난 성공을 불러일으키자, 다른 정치인들은 댄 라이스의 성공에 편승하고자 앞다투어 밴드웨건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1900년에 이르자 밴드웨건은 캠패인에서 꼭 사용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러면서 점차 "밴드웨건에 편승하다"라는 문장은 "자기들이 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성공하는 무언가에 편승하고자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경멸조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정치학에서 주로 말하는 밴드웨건 효과는 유권자가 투표를 할 때 그 기준이 다른 합리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이길 것 같아서" 일 경우에 사용된다. 또한, 특정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낼 때 다수의 의견에 뭍혀서 따라가려는 경향 또한 밴드웨건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의 밴드웨건 효과는 수요와 관련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 같으면, 덩달아 그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기본 메커니즘은 소비자는 가격과 개인 선호에 의해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인데, 밴드웨건 효과는 이러한 기본 메커니즘의 작동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다.
정치적 의사 표현, 습관, 먹는 음식 등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지만, 가장 시각적으로 밴드웨건 효과를 발견하기 쉬운 분야는 패션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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