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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to Code

코드 스테이츠 시작, 본격적인 개발자 전직 퀘스트 돌입

by CEOSEO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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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국제관계학 박사과정을 막 수료했다.

하지만 2021년 3월 2일부로 코드 스테이츠에서 웹 개발자로의 전직 퀘스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이틀 공부한 구여운 새내기(>_<)인 것이다. (죄송합니다) 아니, 어쩌다가 문송함 끝판왕이 개발자로 전직을?!

 

 

전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

내가 전직을 결심하게 된 데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첫째로, 현 직업과 현 분야의 미래에 대한 불만족이 있다. 내 성향에 안맞는다던가, 너무 대우가 안좋다던가 이런 데에서 오는 불만족은 아니다. 다만 인문계 박사학위 소지자의 암울한 미래가 너무 처참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2101869306537

 

"문송합니다" 인문계 박사 절반, 연봉 2,000만원 ↓

▲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최근 인문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문계열은 박사학위를 따도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www.hankookilbo.com

www.sedaily.com/NewsVIew/1YXKFO0BPA

 

취업난 속 서울대 박사도 비정규직·미취업 심각

서울대 정문 전경.사상 최악의 고용 한파 속에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더라도 상당수 졸업생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단과대학은 미취업 상태 졸업생 비율이 20%에 이

www.sedaily.com

물론, 박사과정에 들어오기 전에도 인문계 박사가 취업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내 성향이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라는 환경도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가장 큰 허들을 통과했다. 게다가 흐릿하게나마, 박사 학위를 얻으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 일자리를 알아볼 것이라고 어렴풋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졸업 후 당장 일거리를 찾아야하는 상황이 다가오니, 입학할 때 가지고 있던 이상적인 계획안은 점차 증가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희미해졌다. 바로 위의 선배님이 정말 객관적으로 너무나 뛰어난 분이신데, 박사 학위를 얻은지 몇년이 지나도록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지 못하시는 걸 보았다. 게다가 바로 몇 달전엔, 본교의 교수 임용에서 떨어지셨다는 너무도 슬픈 소식을 들었다.

 

이 선배님은 정말 너무나 훌륭하고, FM으로 엄청난 노력과 공부를 하시는 분이다. 논문 작성을 위해 밤을 세워 연구하는, 사회가 생각할만한 그런 이상적인 연구자의 모델이란 말이다. 그런데 이런 분도 안되는데 나처럼 적당히 놀아가며 공부에도 워라벨을 따박따박 지키는 사람이 어떻게 안정적인 박사 레벨의 직업을 얻겠냐고...

 

게다가 내가 공부한 이 분야, 일단 사기업(private company)에서는 절대 필요할 일이 없을 전공이다. 그말인즉슨, 나에게 남은 선택지는 정부라던가 정부라던가 정부라던가 학교뿐인 것이다. 그런데 학교의 문턱은 너무나 좁고, 정부도 뭐 문턱이 태평양 뺨치게 넓진 않겠지만 일단 나의 자유분방한 성향과는 절대 맞지 않는 기관이라 안된다. 거기다가, 그나마 흐릿하게 계획하던 박사 학위 취득 후 해외로 가고 싶다는 소망은 코로나가 터지면서 더욱 불가능한 경우가 되어버렸다. 가뜩이나 수요가 없는 분야의 바늘구멍만큼 좁은 해외 일자리가 코로나로 인해서 더 막혀버린 것이다. 그래서 결국 결론은, 이 박사 논문을 써서 학위를 딴다고 해도 내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현재 국내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상태이다. 몇 달의 시간을 투자해 논문을 끝내기만 하면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있다. 하지만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이런 현실적인 생각이 드는걸 멈출 수 없었다. 우리집이 엄청난 재벌가라서 “가방끈을 최대한 길게 한 뒤 사회에 환원하자! 내가 하는 공부는 사회를 위한 희생! 우후훗!”도 아니고 당장은 마이너스내면서 버티고 있는 정도인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제까지 한게 아깝다며 가라앉는 게 뻔한 배에 그대로 남아서 사치를 누리겠는가. 이런 나의 생각은 향후 몇 달의 시간을 문송함의 끝판왕 박사학위 실업자가 되는데에 투자할 것이냐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직업으로 전직하는 것에 투자할 것이냐로 생각이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당연히 후자였다.

 

 

 

 

왜 개발자인가

그렇게 전직을 결심했다.

그렇다면 왜, 내가 이제껏 공부했던 것들과는 1도 상관 없는 개발자 트리를 선택했는가? 거기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다.

 

1. 직군 자체의 유망함


첫째로, 개발자라는 직군이 사회/문화/기술적 격변의(?) 시기에 유망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전 글들에서도 다뤘지만, 기술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는 전환기(transitional period)엔 언제나 위너와 루저가 탄생한다. 인간 역사에서 그 대표적인 기간들은 바로 농사혁명, 산업혁명 등을 꼽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말을 하기도 한다 (왜 '하기도 한다'냐면 지금 일어나는 기술적 변화들을 '산업(industrial)' 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가 우연히 태어나서 살고 있는 이 시기가 타이밍 적으로 전환기에 있단 말이다. 여기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후 몇 십년 내가 내딛는 땅이 내리막길일지 오르막길일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발 직군은 논란의 여지 없이 오르막길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IT, 게임 업계에서 개발자 모시기 전쟁에 나섰다는 기사들을 여럿 볼 수있다. 원래도 현재진행형이었던 개발자에 대한 높은 수요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다가온 언텍트 문화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었다. 아래 맥킨지의 보고서를 설명한 기사를 참고하자:

 

중앙일보 (2021.03.01). 이미지 클릭시 이동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3081293

 

맥킨지 우울한 전망 “빅8 경제대국만 1억명 실직위기 온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근로자 10명 중 한명꼴로 10년 안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용의 구조와 일자리의 성격이 달

news.naver.com

 

물론, 요즘 많이 화자되는 게임 회사들의 잇다른 연봉 상승에 대한 소식이 내가 공부를 시작한 웹 개발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기타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임금이 굉장히 낮고, 개발자에 대한 대우도 원래 굉장히 좋지 않았다가 이제야 조금씩 바뀌려고 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웹 개발자라고 더 안좋은 대우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시작은 자바스크립트이나 점점 공부를 해나갔을 때 내가 뭘 개발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2. 내 성향과 잘 맞는 직업

 

 

개발자를 선택하게 된 두번째 이유는, 내 성향과 잘 맞을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무언가 새로운걸 배우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애초에 그래서 대학원 가는 것에도 망설이지 않았던 것이다. 몰랐던 새로운 걸 배울 땐 너무 재밌고 즐겁다. 그래서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머리속에 콕콕 박히는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혼자 웹개발 독학을 하면서 알게된 점은, 내가 검색해보는 것들이 상당히 최근(5년 이내)에 나온 기술들이라는 점이었다. 그 점들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기존에 계속 공부하던 국제정치학 분야는... 16~17세기는 고사하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의 의견까지 참고하는 아주 앤틱(antique)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렇게 새로운 기술들이 뿜뿜되는 환경이라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학습을 해야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일반 회사에 다니면서 회의감을 느꼈던 여러 이유들 중 하나가 고인물처럼 매번 하던거만 해야하는 부품같은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것을 배우는걸 끊임없이 해야하는 개발자라는 직업이 너무 상큼하게 느껴졌다.

 

또한, 그 짧은 시간 독학을 하면서 수 없이 많은 검색을 하며 알게 되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엄청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라는걸. 내가 무언가를 몰라서 구글링을 하면, 이미 그걸 물어본 사람들의 질문이 있고, 거기에 득달같이 달려들어 답변을 달아주는 수 많은 개발자들이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깃헙이라던지 각종 오픈소스라던지, 개발 커뮤니티는 개방성으로 가득차있었고 그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특히나, 내가 기존에 공부하던 분야는 개방이랑은 거리가 아주 멀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했다. 

 

 

3. 향후 해외 이주를 원하는 나에겐 최상의 직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직의 필요성을 느낀 시점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이민을 원하는 나에게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왠만한 선진국들에선 이민자를 받을 때 아주 까다로운 기준들을 내세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 그 나라의 부족직군 -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없는 그런 직군들 -의 종사자일 경우엔 이민의 허들이 훨씬 낮은 경우들이 있다. 개발자 또한 그 직업들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독일같은 경우 특정 직군에서 경력을 가진 이민자가 독일에서 블루카드를 얻고 정착하려고 할 때, 그 이민 신청자의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한다. 즉, 이민자는 고임금에 능력자만 받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일정 금액 수준 이상의 연봉에도 예외 사항이 있으니, 바로 수요가 높은 직종들에 대해선 연봉이 그 기준보다 낮아도 거주를 허가해주는 것이다. 개발자가 그러한 직종들 중 대표적인 직업이다.

 

 

 

전직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 내가 취한 액션은?

독학, 가장 안전한 시작

나는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아마 이전 글들에서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논문을 쓸 몇 달의 시간 대신 전직 퀘스트를 수행한다고 생각한 것이니까 말이다. 사실, 나는 한번도 취업과 연관된 학원같은 곳에 다녀본 적이 없다. 언제나 항상 혼자 공부 했었고, 혼자 준비했었다. 대학교 2학년 때 교환학생을 갈 때도, 다른 사람들이 유학원의 도움을 받는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토익 점수도 여러번 필요 했었지만 이건 공부하지 않아도 별도로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았다. 취업 준비라는 것을 위해서도, 단 한번도 별도의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개발자로의 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외에 전문적인 도움이 너무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선 나는 주변에 아는 개발자가 1명도 없다. 업계 인사이더로부터 얻을 수 있는 팁 등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또한, 독학을 하면서 단 한번도 유료 수업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적인 스케줄과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내가 검색하고 내가 정해가며 내용을 배운 것이기 때문에 새로 얻은 지식의 사이사이 공백이 많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엉성하게 만들어논 퀼트 담요처럼 말이다.

 

그 중간중간에 있는 지식의 간극을  매꿔주면서, 혼자서 하기엔 막막하기만 했던 포트폴리오 준비와 독학을 할 땐 불가능한 협업 경험을 모두 얻기 위해선 무언가 코딩학원이든 부트캠프든 선택을 해야 했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보았다. 그래서 얻게 된 결론이 비전공자가 개발자로 전직을 하려면 (1) 국비지원학원이나 (2) 코딩 부트캠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영어로도 많은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물론 그쪽 동내엔 국비지원학원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나 부트캠프 이야기는 꽤 많았다. 이미 우리나라보다 코딩 부트캠프 시스템이 비교적 잘 정착되어있는 미국같은 경우엔 앞서 말한 (1)이냐 (2)보단 (2)가 얼마나 필요하냐 도움되냐 위주의 이야기가 많았다. 도움되지 않는다고 하는 의견 같은 경우엔 자기가 독학(self-taught)으로 개발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이 비전공자이면서 개발자로의 전직을 이미 성공한 외쿡인 선배님들의 말에 따르면 부트캠프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취업할 수 있을만한 (job-ready)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그들의 말엔 동의한다. 내가 스스로 공부하며 정말 엄청난 양의 검색을 해가면서 학습 컨텐츠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완전 100% 무료로. 유튜브에선 한국분들이라면 모두 보는 생활코딩을 비롯해 엘리님의 드림코딩을 주로 보면서 기초를 쌓았고, 그 후엔 어차피 영어도 되니 좀 더 많은 걸 찾아볼까 하다가 Traversy Media를 보며 주로 공부했다. 여기서 React도 보고 Sass도 보고 아주 재밌게 혼자 잘놀았다.

다만,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혼자서 계획세워가며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나 취업 관련한 정보같은 것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부분이 나에겐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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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를 선택한 이유

 

코드 스테이츠는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코딩 부트캠프이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교육 과정과 취업 지원 및 연계까지 이루어지는 곳이다. 우선 첫째로, 내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전문적인 취업 지원이었는데, 국비지원학원들은 그점에서 탈락이었다. 거긴 그냥 학원이지, 나에게 필요한 포트폴리오 제작이라던가 협업 경험이라던가와 같은 것들은 시도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코드스테이츠엔 커리큘럼 자체에 포트폴리오 제작과 취업 지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둘째로,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 콤팩트하고 빡시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나는 원래 좀 빠르게 배우는 편이라서, 속도가 느리면 지루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지식 습득에 있어선 하드코어로 파바방 돌려주는걸 좋아한다.

 

셋째로, 코드스테이츠의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다. 비단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나가는게 꺼려진다...는 이유는 아니지만, 집이 광교이기 때문에 강남까지 가려면 그래도 40분정도는 가야한다. 매번 학교를 신촌까지 멀리 다녔기 때문에, 왠만하면 통학이 길지 않았으면 했었다. 그런데 너무나 다행이도 코드스테이츠는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 점이 너무나 좋았다.

 

넷째로, 소득공유모델이 있다는 것이었다. 소득공유모델은, 공부를 할 때엔 수강료를 지불하지 않고, 이후 수료 후 취업을 하면 소득의 몇%를 일정 기간동안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일단 지금 당장 나는 거지여서 몇 백이나 하는 수강료는 낼 수가 없는 데 (물론 파보면 나올 구멍은 있겠지만...) 취업 후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정해진 기간동안 공유하면 되는 시스템이어서 시작하는데에 허들이 없었다. 물론, 원타임으로 선불 결제를 했을 때보다 소득 공유를 선택할 시 절대적인 금액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나, 나에겐 개발자로의 전직이라는 것이 향후 미래에 더 큰 가치(예: 이민이 쉬움)를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첫 이틀의 학습

 

Pair Programming

 

가장 유니크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페어 프로그램밍(pair programming)이다. 학생 두 명이 팀을 이뤄 한명은 Navigator, 나머지 한명은 Driver의 역할로 화면 공유를 하면서 코드를 쓰는 과정이다. 아직 자바스크립트 극초반이라,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의 역할을 FM으로 나누는게 거진 불가능했지만, 이걸 앞으로 5개월동안 했을 때 나의 어떠한 스킬들이 개선될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페어는 매번 한 주제의 과제들을 진행할 때마다 바뀌며, 코드스테이츠에서 정해준다. 미래에 개발자가 되어 현업에서 업무를 할 때의 환경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식인 것 같다.


Note-Taking

 

나는 원래 뭐든지 공부할 때 노트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독학하면서도 여러 더러운 노트들을 세상에 배출했지만, 이번에 자바스크립트는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앞부분 수업을 듣는 것이니까 최대한 한번쯤은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정리라도 하자라는 마음에서 컨텐츠들을 기록했다. 아마 앞으로도 새로 배우는 컨텐츠가 있을 때면 노트를 계속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주 간결하게, 이러이러한 내용들이 있다~ 위주로 보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들은 많이 빠져있는 편이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 저걸 보고 (혹시라도 이글아이(eagle eye) 저게 보이는 초인이라면...) 내용을 배우려고 한다면 재고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캘리그라피용 붓팬을 사야되나 심히 고민중이다. 내 노트의 아름다운 타이틀을 위해... 저건 그냥 네임팬이라서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 나의 전직 퀘스트는 5주라는 기간 중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다. 

 

극초반이라는 것이다. (물론 독학한 시간까지 더하면 조금 더 기간은 길어지지만!) 지금은 독학하면서 공부한 부분들을 수업하고 있어서 나름 널널히 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걸 알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습도 하고 코딩도 짜고 노트도 만들고 할 예정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은 취향과 성향에 아주 잘 맞는 거여서 더욱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는 교육기관에 다니는 것은 고3 이후론 처음이라 너무 재미있다. 코딩 문제 푸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 독학도 재밌었는데 협업하며 공부하면 더 재밌겠지?!

 

지금껏 한 날보다 앞으로 남은 날들이 훨씬 많다. 전직 퀘스트 수행 기록은 블로그에 계속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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